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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픽셀아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NFT 입문과정

이비픽셀 2022. 3. 31. 08:53

나의 첫 게임은 조이시티 회사에서 만든 "조이시티", 하지만 금방 서비스를 종료하고 다른 기업에서 조이시티 게임과 같은 "해피시티"가 출시되었다.

 

2000년대 초, 사람들과 옹기종기모여 대화하는

'생활형 게임' 이 유행이였다. 해피시티 안에서는 결혼,옷만들기,장사 등

게임 안에서 생활을 꾸려나가고, 나는 이 공간에서 매일 사람들과 수다떨다 잠드는게 일상이였다.

 

(현재 메타버스의 원조..)

 

해피시티를 다시 개발해주고 계신 @한영인 님의 단톡방 "Dream City" 부 운영진 @안준모 님이 보내주신 스크린샷

이때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해피시티"를 검색하며

카카오톡 단톡방을 오가고 있다. 단톡방 분들과 이야기할때면 어린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블로그를 시작하는데 해피시티 스크린샷을 보내줄 수 있냐

여쭤봤더니 부 운영진 @안준모 님께서 흔쾌히 보내주셨다.감사합니다. 😊


BGM이 아련하고 감성적이라 인기가 많다.

https://youtu.be/cjVleD_IBcQ

출처 : 브금저장소

 

해피시티가 서비스를 종료하고, 학생때 닌텐도 '동물의 숲','역전재판','레이튼 교수 시리즈'

푹 빠져 있을때였다. 도트에 많은 노출이 되어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게 도트라는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시기 😂

 

워낙 고전게임을 좋아하는지라 '붉은보석','다크에덴','바람의 나라' 

시간이 지나고도 옛 향수를 느끼기위해 다운로드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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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B 인스타그램

 

나는 어릴때부터 그림그리는것을 정말 좋아했고 나의 꿈은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게임원화가" ….

그림 스터디를 만들어 많은 취준생분들과 인연도 맺었다. (현재 5년째 운영중)

 

매일 그림을 그리며 모바일 인디게임에 빠져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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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아트" 를 찍을 수 있는 어플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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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ly - Pixel Art Editor - Google Play 앱

 

Pixly - Pixel Art Editor - Google Play 앱

Pixly는 애니메이션, 레이어 등을 가지고, 안드로이드에 대한 픽셀 아트 편집기입니다.

play.google.com

정말 강력한 어플이였는데, 당시에는 뭣모르고 너무 재밌어서

일단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 한국 픽셀아티스트가 너무 없어서 이쪽으로 방향을 바꿀까? 하는 생각을 했다.

남들이 하지않는걸 시도하고싶었다. 그래야 조금은 가능성이 생길것같아서..

 

처음으로 시도한 픽셀아트
그리피스가 베르세르크 극장판에 너무 멋지게 나와서 몇년간 앓아누웠다..
일본 픽셀아티스트분의 픽셀아트를 참고

 

이런것들을 계속 진행하다보니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싶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른채로 막연하게 생각했다.)

 

처음으로 만들고싶었던 힐링게임 "고양이 키우기" UI

 

도트로 할려고했지만 유니티 사이즈 문제때문에 2D로 진행했다.🤣

 

지금보니 나름 귀여운걸.. ?

 

이때 유니티를 써보면서 '게임이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였구나...' 뼈저리게 느꼈다.ㅋㅋ

버튼 누르는거 하나 만드는것도 어려워 일주일이 걸렸다.. (화면에있는 전문용어들이 전부 무슨말인지 이해가 안갔음)

3개월정도 유튜브로 배워보다 도저히 안될거같아서 또다시 빠르게 방향전환..

 

개발자를 찾자 !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있는 개발자분들이 정말 많았다.

개발은 자신있는데, 디자이너를 찾으시는 분들! 그런분들 위주로 찾아나갔다.정말 우연한 계기였는데

인디게임 네이버카페를 돌아다니다 캐릭터 디자이너를 찾는다는 글을 보고 궁금해져서

이 그림을 들고가 여쭤봤다...ㅋㅋ (패기무엇..ㅋㅋㅋㅋ)

 

 

이 그림 안에 보이는 캐릭터를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킨 캐릭터 하나와

이걸 보여드렸는데 정말 핸드폰으로 하신거냐고 너무 귀엽다고 하셨다. 너무너무!! 해보고싶다고 강력하게 어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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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EB인스타그램

 

그 뒤에 3년정도 모바일 인디게임 팀에서 캐릭터 코스튬 디자인과 UI, 아이콘 등 전체 디자인을 맡았다.

수작업으로 1000개 이내를 만들어냈던것으로 기억한다. (디자인 혼자, 개발자 두명..주륵..)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게임에 들어갈려면 코스튬만으로는 힘들다.

걷기 숨쉬기 공격 모션에 맞춰 코스튬을 그려야한다. (공격할때 헤어가 휘날리게 ! 세세한 부분까지..)

 

코스튬은 하나지만, 11개의 모션을 그려야한다.

 

처음 만들었던 캐릭터 베이스 (블러처리)

 

코스튬 일부

 

처음엔 너무너무 재밌었다. 내가 원하는 도트를 마음껏 찍을수있으니까!

슬럼프 올 새도없이 너무 바빴다. 3년간 3개의 RPG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이때 열정이 잠을 이겨버렸다.. "잠은 죽어서 자자" 라는 생각까지..

 

부분 인게임 영상

 

처음에 수입은 전혀 없었고, 작업을 하면서 도트 외주를 같이 진행했다.

2년정도 됐을때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는데 고비가 찾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잠을 너무 못자서 그랬던것..)

불면증도 생기고,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들고…. 컨펌 하나 받는것도 힘들어졌다. 

 

세명이서 했으니 잠을 잘 수 있을리가 없었다..ㅋㅋㅋ 중간에 구한 분들은

거의 한달만 채우고 힘들어서 다들 나가셨음..

 

3년째에는 더이상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건강도 너무 안좋아지고

열정만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매일 똑같은 작업을 반복하고, 또 완벽하게 해야된다는

강박에 끝까지 헤어나오지 못했다. 팀원들에게 폐끼칠까봐 티는 전혀 안냈다.

 

힘들었지만 열정적이였던 이 경험과 남은 자산들은 나의 평생 포트폴리오로 간직할 생각이다.

*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게임업계가 많이좁아요..😅

 


 

그렇게 나는 혼자만의 길을 걷게되었다.

 

NFT?

https://youtu.be/qS_bhurk-cM

출처 : 메타버스포럼Metaverse Forum

 

쉬면서 이 유튜브를 보게 되었는데, 코인에 관심은 많았지만

NFT는 처음 들어보는거라 정말 생소했다. 오픈씨가 뭔데.. 도대체 어떻게 하는건데..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어!!!!!마음껏 너의 재능을 뽐내봐!!!!

 

나에게 이런 메세지를 주었다. 🤣 내가 처음 오픈씨를 만들었던 이유는

내 평생 자산으로 남는 개인 컬렉션 을 만들 수 있는것에대해 감명을 받고 메타마스크 지갑을 만들었다.

 

개인 아티스트에게 컬렉션이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SNS를 전혀 하지않았음.. 인스타 조금...?)

 

처음 만들었던 "Pixel Android" 컬렉션

 

초반에는 제너레이티브아트 스타일로 남들이 하는걸 따라했다.

이런식으로 하면 되는건줄알고.. 🤣 (지금보니 가격뭐야.. 나 미쳤구만ㅋㅋㅋ)

트위터도 처음 시작했는데 아무도 관심을 안가져줘서 매일 혼잣말을 했다.. 

 

10개정도 만들고 다시 생각을 해보니

 

이러면 일을 그만둔 이유가 없잖아!!
의미있는 그림을 남기고싶다.

 

의미없는것을 그리는건 이미 그림그릴때 많이 해봤던 것이다.

지금까지나의 이야기를 하며 작업을 해본건 지금까지 없었다. 나만의 감성을 표현하는것도..

 

PixelAndroid#11부터는 다른 그림체로 진행했다.
Pixel Android #012

 

여러가지 그림체를 연구했었는데, 평소 풍경사진 후보정을 좋아했던지라..

그걸 픽셀아트에 적용시켜봤다.

 

12번째 Pixel Android부터 트위터 좋아요 반응이 점점 올라갔다.

너무 귀엽다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갑자기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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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8090노래를 자주 듣는다. 어릴때 부모님이 씨디로 많이 들려줘서

그때 추억이 몽글몽글 생각나기도 하고, 어느땐 가끔 우울해지기도 한다.

 

이 Pixel Android #012는 

 

(36) 부활 - 소나기 - YouTube

 

귀여운거랑 매치가 잘 안되지만.. 이 노래를 들으며 그렸다ㅋㅋㅋㅋ

비오는 날 외롭게 버스정류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상상을 하며 그렸었다.

(최근에 트위터에서 이 노래 부르면서 홍보했던게 킹받네..ㅋㅋㅋㅋ)

 

Pixel Android #013

 

본격적으로 '나 자신이 투영된' 캐릭터를 그렸다. 불면증에 잠을 못잘때

이 그림을 그리며 힐링을 했다.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이 캐릭터가 나를 위로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그리게되니 그림 안에있는 캐릭터에게 애정이 가게되고,

 

그릴때마다 많은 에너지를 쏟게되면서 그림도 더 잘 나왔다.

 

출처 : EB 웹사이트

 

표현하고싶은 부분이 많아 색감 연구도 많이하고

오로지 나만의 감성을 찾으려고 노력하고있다. 이 긴 여정에 Pixel Android와 계속 함께하고싶다.!

왜냐면!! 너무귀엽거든!!!😍🎀내 애정하는 아가들..

 


 

Pixel Android 캐릭터

 

캐릭터는 '마인크래프트'를 모티브로 만들게됐다.

네모네모한 얼굴이로봇같아서 이름이 Pixel Android 로 지어졌다.

 

Pixel Android에 대해

 

동심, 어린시절 꿈꿔온 행복에 관한 것, 아기, 꿈, 옛날노래에서 영감을 얻고

오로지 EB, 나만의 픽셀아트를 제작하고있다.

 

EB

 

저는 성인이 되고나서도 과거를 회상하며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에 가족이 모여 게임보이로 갤러그, 슈퍼마리오 등 많은게임을 즐겼던걸로 기억합니다.

 

시골 할머니집의 냄새, 어린시절 여름 수영장, 밤 귀뚜라미 울음소리.

하교 후 노을이 지는 언덕, 베란다 문을 열면 비추는 햇살과 뛰어노는 아이들 소리와 빨래냄새.

저는 이런것들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아직 어린아이의 마음이 남아있습니다.

 

저의 행복했던, 때론 외로웠던 기억과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있는

"어린시절 꿈꿔온 행복에 관한 이야기" , 회상과 상상을 오가는 픽셀아트를 저만의 감성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마치며

처음 써보는 글이라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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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있어요.

저의 그림을 좋아해주시는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 NFT를 시작하고 많은

인연이 닿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 주어진 삶에 항상 감사하게됩니다.

 

그리고 정말 즐기면서 작업하고있어요! 즐기지못하면 좋은 그림이

절대 나올 수 없다는걸 알거든요..😂 급하지않게 천천히 길게 가고싶습니다.

 

앞으로 백 마디 말 보다는 그림 하나로 소통하는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다들 좋은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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